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협력 제품·콘텐츠를 공개했다.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스마트팜 등 유망 신산업 분야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미래·상생 협력'을 주제로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 2019'를 개최했다.
쇼케이스에는 아세안과 협력하는 우리 기업 45개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혁신 기술을 시연했다. 전시관은 △스마트 농업 △미래 환경·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스마트라이프 유망신산업 분야 4개 테마관을 중심으로 꾸렸다.
행사에서는 스마트팜과 '전기툭툭' 등 한·아세안 간 신산업 분야 우수 협력 사례가 전시됐다. 5G,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 콘텐츠, 공장 원격 엔지니어링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미래 일상모습을 구현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5G 기술을 활용한 VR로 2홀에서 진행되는 '한·아세안 비즈니스 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 농업관은 하이테크팜·신한에이텍 등 8개사가 나서 스마트팜·첨단 농기계·종자개량 등 농업 분야 기술 교류·현지화 지원 사례를 전시했다. 태블릿 PC로 스마트팜 컨테이너 내부 밝기를 조정하고 작물에 양액을 공급하는 등 스마트팜 제어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미래 환경에너지관에서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누리텔레콤 등 16개사가 참여해 친환경 기술, 스마트 그리드 등을 활용한 가상전력발전소(VPP) 프로젝트와 지능형검침(AMI) 플랫폼 등 협력 사례를 선보였다.
미래 모빌리티관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 등이 나서 수소전기차, 초소형전기차, 전기툭툭, 배터리 등이 제품을 다수 공개했다.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보급 추진 중인 '전기툭툭(삼륜차)'을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해 전시장 내 도로를 달리는 시연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KT,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한 스마트라이프관에는 5G 기술을 활용한 AI 홀로그램 아바타 안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 AI 로봇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스마트오피스·스마트공장을 전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 로봇을 전시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5G를 활용한 VR·AR 기술을 선보였다.
아세안 각국 정부는 4차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태국 타일랜드(Thailand) 4.0, 말레이시아 인더스트리(Industry) 4.0, 싱가포르 인더스트리 트랜스포메이션 맵(Industry Transformation Map), 베트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 등이 그 예다.
정부는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가 한·아세안 '동반성장(Prosperity)' 추진현황을 보여주고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 정부·기업인 5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