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커리어 "능력있는 과장.부장님 여기서 모셔가세요"

Photo Image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국내 1위 명함 애플리케이션(앱) 리멤버가 채용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대표 최재호)는 경력직 인재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26일 유료로 전환한다. 기업 인사팀이나 헤드헌터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다. 구직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앞서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7월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사용자 의견을 수집, 서비스 개선 작업을 벌여왔다. 이 기간 구직자 50만명이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했다. 5000명 상당 기업 인사팀 관계자, 헤드헌터를 확보했다.

기존 채용시장 터줏대감들과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사람인, 잡코리아에 더해 글로벌 인재채용 플랫폼 링크드인과도 진검승부가 예고됐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명합앱 1위 사업자로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채용시장 돌풍을 일으킬 방침이다.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보단 새 시장을 열어 구인·구직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잠재적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채용시장 문을 두드리는 적극적 구직자와 달리 잠재적 구직자는 현재 직장에서 높은 업무 성취를 기반으로 만족도 높게 일한다. 전체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리멤버 커리어는 경력 채용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명함과 주요 이력만 입력하면 기업 인사팀, 헤드헌터 눈에 들도록 했다. 이직 준비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잠재적 구직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

구직자 면면도 경쟁 업체들과 겹치지 않는다. 일반 채용사이트는 사원급 인재가 주도한다. 전체 구직자 중 60%에 달한다. 반면 리멤버는 과장에서 부장급 비율이 65%다. 사원급은 5%에 그친다. 리멤버 커리어는 대기업, 외국계 기업 임원, 전문직 구직자도 5000명 넘게 모았다.

서비스 편의성도 개선했다. 직무, 직급, 업종을 조건 값으로 넣고 검색, 원하는 인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뽑고 싶은 구직자가 나타나면 메시지를 통해 입사 조건을 제시, 의향을 곧바로 물을 수 있다. 구직자는 신분은 비밀에 부쳐진다.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기업 인사팀에는 리멤버 커리어에 올린 프로필이 보이지 않는다.

리멤버 회원 수는 현재 300만명 이상이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올해의 앱에 선정됐다. 리멤버 커리어에 회사 운명을 걸었다. 첫 번째 시도하는 수익사업이기 때문이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기업 채용 패러다임이 공채 중심에서 직접 적합한 인재를 찾아 나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리멤버 커리어를 글로벌 대표 인사관리(HR)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