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합의 사실을 다르게 발표한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전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 같은 발언을 일본 정부가 이날 반박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정 실장은 “앞으로 이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간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산업성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침의 골자는 한국 정부와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청와대 설명에 대한 익명의 일본 외무성 간부 말을 인용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윤 수석은 “정 실장 발언에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라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요미우리신문 보도로 한일 간 진실공방 양상이 나타나자 “진실 게임은 일본과 한국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다. 진실은 정해져 있다”고 일축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