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3년간 실적부진 'KSM', 활성화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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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의 스타트업마켓(KSM)의 활성화 방안이 다각적으로 모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존 장외 시장과 차별화가 관건이다. 이미 사설 장외 시장은 제도권의 K-OTC, K-OTC BB 시장뿐 아니라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코넥스가 있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이전 기업들의 주식 거래를 위한 시장이다.

우선 KSM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단 투자자들한테 거래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코스닥,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거래시장인 'K-OTC'가 크게 성장한 배경엔 세제 혜택이 자리잡고 있다. 비상장주식은 중소기업의 경우 시세차익에 대해 10%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 외 기업은 20%지만, K-OTC는 면제다. KSM 시장 활성화를 위해 K-OTC 세제 혜택에 준하는 세금감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량 기업들이 KSM으로 많이 유입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KSM은 초기기업에 대한 자금모집 지원이나 상장 멘토링 등에 방점을 두는 차별화 전략을 시행 중이다.

거래소는 중소기업진흥원 등과 협약을 맺고 우수 KSM 기업에 대해 간담회 및 R&D 자금 지원, 시중 금융기관 및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조달 등을 돕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KSM에 올라오는 기업들의 절대량이 늘어나야 한다”며 “금융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쏟아지도록 기본적인 산업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우버, 타다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는 산업 규제가 대폭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SM의 대외적인 홍보 활동도 수반돼야 한다. 출범한 지 3년이 됐지만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 때문이다.

비상장기업에 대한 주식거래인 만큼 거래 투명성에 대한 보완책과 함께 거래 편의성 제고도 고민해야 한다.

KSM은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를 원하는 당사자들끼리 비대면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현재 KSM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일대일 채팅으로 거래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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