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해성 논란으로 침체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국내산 천연 유자 액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가향 액상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전자담배 업체 마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화학원료와 미국약전(USP, 미국 약전 회의에서 발행하는 약물의 기준을 나타내는 공인된 규격) 그레이드 식품첨가물로 제조한 전자담배 액상 '유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재배한 유자에서 추출한 천연 유자 오일을 사용해 유자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샤 유자 액상은 전자담배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유튜브 등 각종 SNS 채널에 다수의 소개글도 업로드 되고 있다.
유튜버들은 "그냥 유자 그 자체"라며 말솜씨를 뽐내지 않는 담백한 리뷰로 신뢰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양한 향이 출시되고 있는 액상 시장에서 단순 맛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는 소비자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마샤는 유자 액상 신제품 안전성에서 유해성분 불검출을 전제로 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마샤는 유자 액상 출시 전 식약처에서 발표한 대표적인 유해성분 △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의 불검출을 사전 검증했다.
최근 미국질병관리본부(CDC)는 현지 중증 폐질환 발명의 주원인으로 '비타민 E 아세테이트'의 흡착성을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이후 업계의 반박 및 집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따지고 있는 상황으로 유해성 논란이 화제다.
조득상 마샤 대표는 “전자담배 액상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의 한계치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며 “국내산 농산물에서 추출한 천연원료에 대한 인식과 유해성분 불검출에 대한 사전 검증에 대해 소매인들과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샤는 기체검사를 진행해 식약처에서 발표한 7가지 유해 성분 중 THC, 비타민E아세테이트 혼합액을 제외한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액상에서는 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의 유해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임상 실험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