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다. 자금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한다.
대부분의 창업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 부족이다.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서 실현에 난관을 마주친다. 크라우드펀딩은 이 같은 창업기업에 집단지성으로 사업 아이템을 검증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비공식 벤처펀딩의 의미를 띤다.
투자 방식 및 목적에 따라 지분 투자, 대출, 보상, 후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형 펀딩은 벤처캐피털(VC) 등 자금력이 있는 소수가 아니라 대중에게도 유망한 스타트업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보상형 펀딩은 일정 금액 이상 투자 시 금액에 따라 특정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이 보편화돼 있다.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는 2008년 1월에 시작한 인디고고다. 영화, 음악, 공연예술,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국 킥스타터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 업체로는 와디즈, 크라우디, 텀블벅 등이 알려져 있다.
크라우드펀딩이 대중화되면서 사기 프로젝트 또는 일정 지연, 낮은 품질의 완성품 등으로 말미암은 투자자 피해 사례도 빈번하다. 고장 제품에 대한 수리·환불 대응책 마련도 어렵다. 최근에는 직접 개발 제품이 아니라 시중에서 싸게 구입한 기성 제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유통한 사례까지 등장했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법·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 펀딩 중개자에게 정확한 프로젝트 정보 제공 의무를 지워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