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산ID '이니셜', 추진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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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신원확인(DID) 서비스 '이니셜'이 추진체를 결성한다. 추진체는 내년부터 시행될 생활 증명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니셜 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는 “이니셜 컨소시엄 참여사가 기존 7개사에서 11개로 늘면서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있어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추진체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니셜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7개사가 공동 추진해 온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서비스다. 여기에 최근 비씨카드, 현대카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이 가세하면서 11개로 참여사가 늘었다.

컨소시엄 내 추진체 결성은 참여사가 많아진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한 것이다. 합자회사를 만들어 의견을 내는 식의 추진체 방식을 논의 중이다. 실행력을 위해 집행기구를 두는 방식으로 추진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추진체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관계자는 “추진체 결성은 몇몇 회사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DID는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기신원증명으로 앞으로 공인인증서와 주민등록증을 대체할 수단으로 꼽힌다. DID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원증명 정보뿐만 아니라 계좌 번호와 개별 온라인 상거래 업체의 ID와 패스워드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담는 것이 가능하다.

인증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기술과 금융, 유통 등 전 영역이 빠르게 융합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 시장 선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DID 시장에는 통신사와 금융사, 삼성전자가 연합한 '이니셜', 아이콘루프의 '마이ID', 금융결제원 주축의 'DID 얼라이언스' 3개 진영을 형성했다.

통신사, 금융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이 연합한 이니셜은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니셜은 은행〃카드〃증권〃보험 연계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국가기관, 학교기관, 교육기업과 연계한 증명서 서비스, ICT 보안 연계 출입통제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할 때 증명서 전체가 아닌 필수 정보만을 제출,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최신형 스마트폰(갤럭시 S10, 갤럭시 Note10, 갤럭시 폴드, 갤럭시 A90 5G) 사용시 휴대전화에 적용된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갖췄다.

국내외 표준화그룹과 협력해 DID 표준안 개발에 나섰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함께 글로벌 표준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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