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DCS 컴펜디엄' 네 번째 컬렉션 출시…국내 단 1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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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발베니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역작 '발베니 DCS 컴펜디엄'의 네 번째 컬렉션을 20일 국내 출시했다.

발베니 DCS 컴펜디엄은 2016년 '디스틸러리 스타일'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각기 다른 테마로 5병씩 소개되는 한정판 컬렉션이다. '오크의 영향'과 '위스키 재고의 비밀'에 이어 네 번째 시리즈다.

올해 출시하는 발베니 DCS 컴펜디엄 시리즈의 테마는 '상상 그 이상의 위스키'로 위스키 숙성 과정 중 해당 오크통에서의 예상하지 못 했던 전혀 다른 독특한 풍미를 띄는 동시에 몰트 마스터의 헤리티지와 57년 경력의 장인 정신이 담긴 제품이다. 해당 시리즈는 1971 빈티지부터 1982, 1992, 1999, 2009까지 총 5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번 시리즈 중 가장 가장 오래 숙성된 제품인 발베니 1971(47년)은 유러피언 올로로소 셰리 버트에서 숙성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오크통에서 숙성된 제품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운 풍부한 풍미와 스파이시한 향미 때문에 생산 초기 단계에서는 다른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에 표기상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했다. 그러나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의외의 결과물이었다.

발베니 1982(36년)는 흔하지 않은 유러피언 올로로소 셰리 혹스헤드(250L용량의 중형 오크통)에서 숙성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숙성 중인 몰트 원액을 다른 오크통으로 옮겨 담은 후 추가 숙성시키는 과정, '캐스크 피니싱'이라고 불리우는 숙성법을 연구하던 중 생각지도 못한 다크 초콜릿 향이 데이비드를 사로잡아 우연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발베니 1992(26년)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의 출시 전 실험 단계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깊은 셰리의 단맛, 즉 스페인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의 일반적인 특징이 나타나면서도 독특한 아몬드의 향미가 느껴지는 것이 매력이다.

리필 아메리칸 혹스헤드에서 숙성된 발베니 1999(18년)는 데이비드가 몰트 마스터로 활약한 지 25년 되는 해 우연히 발견해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제품이다. 발베니의 오크통 장인들이 그을린 오크통에서 나올 수 있는 맛과 향을 여러 번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흔치 않은 강한 코코넛 향미를 발견하고 제품으로 정식 출시하게 됐다.

DCS 컴펜디엄 네 번째 컬렉션 중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가장 뜻밖의 놀라움'이라고 표현한 위스키는 퍼스트 필 아메리칸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발베니 2009(9년) 제품이다. 발베니 증류소는 스페이드사이드 지역에서 피트를 사용한 위스키의 출시를 기리기 위해 일년에 일주일간 '피트 위크'에 피트의 함유량이 높은 위스키를 생산한다. 해당 기간에 증류된 발베니 제품이 아니면 피트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발베니 2009는 스모키한 피트향을 선사해 놀라움을 안겼다.

'상상 그 이상의 위스키' 시리즈도 스코틀랜드의 목재 장인 샘 치너리가 손수 만든 전용 케이스에 담겨 출시됐다. DCS 컴펜디엄의 앞선 시리즈 모두 샘 치너리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 전용 케이스와 함께 선보였으며 올해에는 잿빛과 황동빛이 어우러지는 색상으로 각 케이스마다 고유 번호가 각인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DCS 컴펜디엄 네 번째 시리즈는 전 세계에 50 세트만 출시됐으며 한 세트 가격은 약 8000만원으로 국내에는 단 한 세트만 출시됐다. 다섯 가지 빈티지 중 발베니 1982는 특별히 낱병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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