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은 사회주의, 한국당은 권위주의…젊은세대 중심 새 정치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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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또 다른 정치 행보를 시작하며 던진 말이다. 그는 최근 '자유와 민주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사회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사회, '개인의 발견'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신당 창당”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90년대 학번과 70년대생이 중심이 된 '97세대', 40대 이하가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당은 관료주의·권위주의적이고, 민주당은 사회주의·전체주의 세력이다. 그걸 타파하고, 민간 중심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도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타다'의 예를 들었다.

이 의원은 “'타다' 서비스를 대결적 구도에서 보는데, 잘못됐다. 결국에는 산업 전환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고, 공정한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타다' 주식을 발행하고 유동화시켜서 '우리사주'처럼 택시업계에 분배하는 등 서로 윈윈하는 해법이 많은데 정치권이 상상력 발휘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은 기존에 있는 생각만 한다. 시장 원리대로 해결하지 않고, 억지로 양보하라고 하면서 합리적이지 않은 기준을 갖고 강요한다”고 꼬집었다. “권위주의, 국가주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경제와 시장원리에 따라 해결 가능한 게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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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무소속 의원이 됐다. 자유한국당 입당이 예상됐지만 예측을 깨고 신당 창당이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권위주의, 국가주의가 싫어서 민주당에 갔는데, 민주당은 민주 세력이 아니고 사회주의, 전체주의 세력이더라. 그걸 일찍 깨닫고 나온 것”이라며 “탈당 전, 민주당이 여당이 되는 게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참고 있었으면 장관 한 자리 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이름도 모르고 역사적 족적도 없고 국민도 모르는 정치인이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를 하면 '당'보다 한국 사회와 역사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한다”며 “국회의원 배지에 연연하지 않고 의미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의 국민의당 합류를 두고 “정치 영역에서 '메시아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갔던 것은 '지향하는 바'를 함께 하겠다는 것이지, 사람을 쫓은 게 아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위대한 정치인이 있으면 그를 도와서 함께 하는 것이지, 그를 추종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실현을 안철수가 못하면 다시 그 뜻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가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고민해 만들어 나가면 역사는 발전하는 것이다. 후진적이고 전근대적인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실현시키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당 발기인 대회는 이달 말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정훈 울산대 교수,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이아람 고려대 집회 집행부 대표가 신당에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당의 주안점은 '혁신과 파격'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진 않을 것”이라며 기존 정치세력과의 선긋기를 분명히 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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