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필수인 시제품 제작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나왔다. 시제품 개발에 쓰이는 시간과 인력을 줄여 시제품 앱 생산성을 200배 이상 높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이성주 전산학부 교수팀이 이미 출시된 앱 기능과 코드를 활용, 앱 시제품을 쉽고 빠르게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앱 시제품은 신제품 제작 전 시장성을 시험하는 데 활용하는 필수 기반이다. 앱 개발사 입장에서는 신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앱 시제품 제작에 특화된 도구·서비스가 수천 가지나 되지만, 기능은 개발자가 직접 구현해야 한다.
개발 기술은 이런 한계를 극복한다. 연구팀은 수백만개에 달하는 기존 앱 기능을 추출하고 프로그램 코드로 자동 변환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시제품 앱을 만들어 시험해보고 이를 정식으로 개발할 수 있다. 그대로 출시하려면 앱 개발자 동의가 필요하지만, 내부 시험용으로는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정식 앱 개발 실패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불과 50여 줄 프로그램 코드만 작성해도 개발 기술을 적용해 시제품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만 줄 이상 코드가 필요한 개발과정을 손쉽게 마칠 수 있다.
이성주 교수는 “개발 기술은 다른 앱과 상호작용이 모두 백그라운드에서 이뤄진다”며 “실제로는 자신의 앱과 다른 앱을 동시에 다루지만 마치 한 개 앱으로 작업하는 듯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