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점유율까지 깨진 'HDD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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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8년~2019년 상반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 현황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하드디스크(HDD) 스토리지 점유율이 10% 아래로 하락했다. HDD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1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권 등을 중심 스토리지 수요가 올플래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에 몰렸다. 시장은 여전히 델EMC, 히타치 벤타라, 넷앱 등이 주도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1분기와 2분기 올플래시 스토리지 점율은 각각 47.9%, 46.1%를 기록하며 지난해 42.8%점유율에 이어 상승세를 이었다. 2016년 전체 19.7%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명실상부한 스토리지 시장 대세를 증명했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는 1분기 42.1%, 2분기 44.9%를 기록해 지난해(44.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사이 전통적 HDD점유율은 10%대 마저 무너졌다. 2018년 12.9%를 기록했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0%를 기록한 뒤 2분기 9.1%까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가 대세가 되면서 HDD만 사용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 가격하락과 혁신적 기술이 올플래시 등에 집중되면서 HDD 비율은 지속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등장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스토리지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델 EMC, 히타치 벤타라, 넷앱,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델 EMC는 각각 35.6%, 36.6%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히타치 벤타라가 19.4%, 18.1%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넷앱, HPE로 이어졌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스토리지 시장 반짝 성장과 달리 하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 차세대, 공공수요가 상반기에 몰린 반면 하반기 굵직한 수요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영역을 제외한 IT 투자 수요가 쉽게 증가하지 않고 있어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로 대변되는 제조업군과 유통, 서비스 부분 투자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공공 부문 등이 상반기 투자를 마무리해 하반기 스토리지 시장은 정체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 : 2018년~2019년 상반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 현황

출처 : IDC

10% 점유율까지 깨진 'HDD 스토리지'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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