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대 기업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전년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R&D 스코어보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R&D 투자액은 49조7000억원으로 2017년(46조원)보다 7.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평균 3.76%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 R&D 투자액은 42조8000억원으로 전체 투자 86.3%를 차지했다. 99명 이하 기업은 전년대비 기업체수, R&D 투자, 매출액 대비 R&D 투자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R&D 투자가 44조8000억원으로 전체 투자 중 90.2%를 차지했다.
R&D 투자는 상위 기업이 주도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R&D 투자는 42조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R&D 투자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곳이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는 30조원으로 1000대 기업 60.4%를 차지했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중 50억원 이상 기업은 61.1%다. 순위가 낮아질수록 R&D 투자 규모는 급격히 축소됐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은 117조원으로 전년대비 1130억원 증가했다.
기업 R&D 스코어보드 조사는 감사보고서상 재무정보를 활용해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 정보를 구축하고 국내 주요 기업 R&D 투자·혁신활동을 분석한 자료다. 국내 기업 R&D 투자 현황에 관한 기초통계를 구축하고자 2008년 이후 매년 조사를 실시한다.
<표>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10년 간 투자 동향
(단위 : 조 원, %)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표>기업규모별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현황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표> 산업별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현황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