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향후 거취와 관련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으로 정부세종청사에 출근,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아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재임 기간인 880일(2010년 10월 1일∼2013년 2월 26일)을 뛰어넘었다.
1기 내각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 총리는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면서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다음달 초면 문재인 정부 임기 절반을 넘어 후반부로 들어선다. 이 총리는 내각 운영에서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되는 게 더 멀리보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차기 여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는 같은 질문을 받고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있는 것도 흉할 것이고, 제멋대로 (처신)해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도 총리다운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럴 일 없게 잘 하겠다”고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