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22일 오룡관 다산홀에서 201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라드 알버트 무루 교수의 초청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이 주최하고, GIST와 IBS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CoReLs·단장 남창희)이 공동 주관했다.
무루 교수는 1985년 당시 대학원생 제자이던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와 함께 레이저의 의학·산업·과학적 활용에 큰 기여를 한 쳐프 펄스 증폭(CPA·Chirped Pulse Ampli- fication) 기술을 개발했다. CPA는 레이저의 강도를 기존보다 100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고 빛과 물질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무루 교수는 공로를 인정받아 스트리클런드 교수와 함께 2018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유럽연합(UN)이 지원하는 거대 레이저 프로젝트인 'ELI(Extreme Light Infrastructure)'를 제안해 현재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3개국에서 대형 레이저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CoReLs의 자문위원으로 지난 2013년부터 교류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무루 교수는 초강력 레이저를 설명하고, 이를 활용하여 탐구할 수 있게 된 새로운 물리학으로서 초고에너지 우주복사선의 기원, 블랙홀에서의 정보 상실, 진공 파괴 등의 연구를 소개했다.
강연 전에는 사전행사로 학생과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성구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박사의 '노벨 물리학상 해설강연'을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무루 교수와 국내 이공학도 10명 간 '석학과의 만남'을 별도 마련했다.
김기선 총장은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무루 교수의 강연을 통해 물리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연구 열정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이 본 강연을 통해 과학적 시각을 확장하여 과학자로서의 꿈을 크게 키우고 영감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