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초청해 초강력 레이저 분야 관련 강연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초강력 레이저과학연구단(단장 남창희),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22일 GIST 오룡관 다산홀에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라드 알버트 무루 에꼴폴리테크니크 교수 초청강연을 공동 개최했다.
무루 교수는 1985년 당시 대학원생 제자인 도나 스트리클런드 워털루대 교수와 함께 'CPA' 기술을 개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학자다. CPA 기술은 레이저 강도를 기존보다 1000배 이상 증가시키고, 빛과 물질 사이 새로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무루 교수는 현재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거대 레이저 프로젝트 'ELI(Extreme Light Infrastructure)'를 제안해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3개국에서 대형 레이저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IBS 초강력 레이저과학연구단과는 자문위원 자격으로 2013년부터 교류하고 있다.
무루 교수는 강연에서 초강력 레이저를 설명하고, 이를 활용해 탐구할 수 있게 된 초고에너지 우주복사선의 기원, 블랙홀에서의 정보 상실, 진공 파괴 등 연구를 소개했다.
강연 전에는 사전행사로 학생과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성구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박사가 '노벨 물리학상 해설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이후에는 무루 교수와 국내 이공학도 10명 간 '석학과의 만남'이 별도 마련됐다.
한림원 한민구 원장은 “평생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물리학자의 강연으로 학생과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자극과 영감을 얻기 바란다”며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