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2.6%→2.0%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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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0%로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도 함께 낮췄는데, 하향조정 폭은 한국이 세계보다 훨씬 컸다. 국내외 기관이 잇달아 우리 경제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10년 만에 처음 '2% 아래 성장률'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졌다.

IMF는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올해 2.0%, 내년 2.2%로 각각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4월 발표)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0.6%포인트(P) 낮췄다. IMF는 작년 10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2.6%)을 지난 4월까진 그대로 유지했지만 결국 6개월 만에 수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특히 내년에도 우리 경제 성장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의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도 함께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세계 성장률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한다. IMF는 세계 성장률을 올해 3.0%(4월 전망치 3.3%), 내년 3.4%(4월 전망치 3.6%)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 3.0%가 현실화되면 2009년(-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성장률 하향조정 폭이 세계보다 올해는 두 배(세계 0.3%P, 한국 0.6%P), 내년은 세 배(세계 0.2%P, 한국 0.6%P) 높았다. 최근 들어 우리 경제상황이 글로벌 국가보다 크게 악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IMF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은 중국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 파급효과(spillover)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관이 잇달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올해 '1%대 성장률'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이미 1.9%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2.1%, 8~9월 2.0%에 이어 1%대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성장률이 2.0%에 못 미치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있던 2009년(0.8%) 이후 첫 사례다.

IMF는 세계 경제와 관련 작년 2~4분기 급격한 둔화 이후 미약한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위축,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심리 악화 등으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떨어진 것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최근 경기 악화를 겪은 신흥국(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의 회복 전망에 힘입어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신흥국 경기회복 불확실성, 중국·미국 경기둔화 전망, 하방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포용성,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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