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래차' 향한 애정 남달라...줄이은 자동차 경제행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지역경제투어와 산업정책 행보에 적극 나서면서 '미래차' 관련 현장 방문을 연이어 찾았다. 미래차는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정부의 3대 중점 혁신산업 중 한 분야다. 이 중에서도 미래차는 문 대통령이 '홍보대사'를 자처하면서 유달리 많이 챙겼던 산업군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인 '넥쏘' 차량에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된 차를 직접 시승했다. 같은 해 10월 유럽 순방 당시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넥쏘를 시승하며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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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를 국빈방문 한 문 대통령은 현대차·에어리퀴드 관계자와 수소전기차 기술 동향,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올해 6월에는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수소전기버스 제막식에 방문했다. 최근에는 넥쏘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하고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본관까지 직접 탑승하는 행사를 가졌다. 취임 이후 수소전기차만 4차례 탑승하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국가 차원의 노력에 대한 중요성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대통령이 관심을 주문하면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 정책 방향, 11월에는 자율주행 규제혁파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어 12월에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15일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발표한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은 기존 미래차 관련 정책의 유효성을 점검하고 미래차 산업의 비전과 목표, 법·제도·인프라 구축 등 정책과제를 보완한 종합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세계 주요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미래차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한국이 시장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기차는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효율을 내고 있고, 수소차도 세계 최초로 양산은 물론이고 최장 운행거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대통령께서 미래차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 보고 있고,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가 매우 큰데다 일자리 집약형 산업이라 어떤 산업 보다도 중요성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이뤄진 행사에서는 정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청소트럭과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수소전기트럭이 최초 공개됐다. 수출용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해 내년부터 본격 수출할 예정인 화물용 트럭으로, 수소차 저변이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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