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안전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관련 인력 확보는 여전히 어렵다. SW 개발부터 테스팅 등 전 단계에 SW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한찬희 대아티아이 이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최, 'SW안전 확보 및 안전산업 육성 방안'을 주제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ICT CEO 포럼'에서 SW 안전 인력 양성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아티아이는 철도신호제어시스템을 개발한다. 철도 분야에서 안전은 필수다. 철도에 탑재되는 시스템 SW도 마찬가지다. 한 이사는 “SW 안전 요건을 충족하려해도 실무 인력 확보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즉시 실무에 투입할 만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도 SW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SW 안전 확보가 필수다. 자동차 SW를 개발하는 오비고 한두현 이사는 “자동차는 SW 안전이 가장 떠오르는 분야인데도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인력을 채용하기가 어려워 사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력을 수급한다”고 말했다.
주요국은 대학에서 SW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 마련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SW 안전을 별도 과목으로 지정했다. 영국 요크 대학은 SW 안전(Safty)을 석사 과정으로 개설했다.
권기현 경기대 교수는 “SW안전 관련 기술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 대학에서 별도 커리큘럼을 마련해 인재를 양성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실무에서 필요한 SW안전 요소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이나 아카데미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우현 한국SGS 전문위원은 “공공기관에서 'SW안전 아카데미(가칭)' 등을 운영해 학계와 기업 사이에서 실무 능력을 보유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수료증 등을 부여해 공인받은 인재가 기업에 바로 투입되도록 연계해 주면 인력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W 안전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는 “SW가 스마트 시티, 스마트 헬스 등 주요 산업 필수인 상황에서 SW 예기치 못한 오작동은 인명, 재산 등 커다란 피해를 유발한다”면서 “각종 스마트 시스템에서 SW 안전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SW산업진흥법 전면 개정안에 SW 안전 관련 주요 내용을 신설했다. 'SW안전기준'과 '안전 전문기관 지정' 등을 담았다.
민병수 NIPA 본부장은 “SW진흥법이 통과하면 SW안전 산업 육성에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W정책연구소와 함께 SW안전, SW안전산업과 관련된 실태조사를 진행해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SW안전 확대와 인식개선, 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