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화를 추진하고, 해양치유 거점지를 조성해 레저관광 융·복합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도 추진해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한민국 해양신산업의 미래 충남, 바다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충남은 해양 신산업을 추진할 최적의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수산혁신 2030'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산업 매출액 100조원, 어가 소득 8000만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면서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친환경선박, 첨단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해양수산업을 스마트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국가 연구개발(R&D)의 3% 수준인 해양수산 R&D 예산을 2022년까지 5%인 1조원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대통령 발표를 뒷받침할 국가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해양신산업의 중심 충청남도'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오는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 창출 △1000개 기업 육성 △생산 유발 25조원 △관광객 연 3000만명 유치를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해양생태 복원과 한국형 해양치유산업,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태안화력발전소에 구축하고 있는 '해양바이오 수소생산 실증 플랜트'에서 생산하는 해양바이오 수소 활용을 위한 충전소 설치와 발전소 연료전지 사용 등 사업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부남호 방조제 구조를 변경해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안 기업도시와 서산 웰빙 특구를 육성하는 동시에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활용해 해양생태관광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