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소호몰도 AI가 뚝딱...카페24, '에디봇' 적용몰 4만개 눈앞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으로 제작된 온라인소호몰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번거로운 수작업이 요구된 사진 분류, 콘텐츠 제작 등을 AI 서비스로 대체하면서 경영 효율을 높이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가 지난해 3월 선보인 AI 기반 쇼핑몰 콘텐츠 제작·편집 시스템 '에디봇'을 적용한 소호몰은 이 달 기준 3만6000개 수준이다. 월 평균 2000여개 소호몰이 AI 솔루션을 신규 도입했다. 연말까지 누적 4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봇 론칭 첫 해 설치 건 수는 월 평균 460개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매월 3500개 가량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올 3분기 에디봇을 활용한 쇼핑몰은 9870개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343개) 대비 무려 635% 수직 상승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카페24 솔루션 기반 쇼핑몰들이 에디봇을 주목하는 것은 경영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봇은 머신러닝(기계학습) 및 딥러닝(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처리) 기능을 기반으로 수백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상품, 모델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한다.

통상 쇼핑몰 운영자가 상품 페이지에 게재할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평균 100분 가량이 소요된다. 에디봇을 활용하면 이를 불과 3분 수준으로 단축 가능하다. 단순 계산으로 쇼핑몰 운영 효율이 30배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에디봇을 활용하면 클릭 몇번과 드래그앤드롭(Drag&Drop)으로 전문가 수준의 상품 상세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쇼핑몰을 중심으로 에디봇 도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쇼핑몰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솔루션을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 높은 쇼핑몰을 보다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으로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상품 사이즈표, 착용정보 등을 AI로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에디봇핏'을 선보였다. AI로 이벤트 및 프로모션 배너를 만들 수 있는 '에디봇 배너'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맞춤형 쇼핑몰 디자인이 가능한 '에디봇 디자인', 실제 리뷰 기반으로 생생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에디봇 리뷰' 등을 속속 선보였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AI 기반 쇼핑몰 운영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사업자 누구나 손쉽게 운영효율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면서 “쇼핑몰 운영자가 창의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