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최근 정부 공모사업에 연속으로 탈락하면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서 인천시에 밀려 최종 탈락했고, 이어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도 실패한 것은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2017년 5월 '4차산업혁명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를 발족·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대전을 방문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로 대전을 지목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 혁신을 위해 지원·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부의 약속, 대전시 계획과 반대로 관련 정부공모사업에서 연속 탈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자리 잡고 있음에도 5조6000억원이 투입돼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등을 개발 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로 선정되고, 2007년 한국기계연구연이 개발해 대전엑스포 때 시범운행까지 했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도 인천이 추진하고 있다.
2009년 로봇 '휴보'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카이스트가 있지만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7000억원 규모의 '로봇랜드' 조성사업도 경남 마산으로 빼앗겼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대전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훌륭한 인프라와 관련 연구인력, 최고 과학영재 양성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있지만 이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려는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실패에 대한 뼈저린 성찰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