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달 26~30일 5일간 영광에서 펼쳐진 '2019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가 국내·외 기업, 학생, 일반인 등 12만5000여명이 다녀간 가운데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는 산업부, 전라남도, 영광군, 자동차부품연구원, (사)한국이모빌리티협회가 주최하고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e-모빌리티 산업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행사에는 590개 부스, 20개국, 165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기업 참가수와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기업들은 초소형전기차, 전기이륜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배터리 등 다양한 e-모빌리티 제품과 기술 등을 선보이며, 국내 최대 e-모빌리티 특화 산업박람회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초소형자동차 안전기준 개정안', 산업통상자원부의 'e-모빌리티 국내산업 육성 지원정책' 등 정부 합동 정책발표회를 통해 e-모빌리티를 실생활에서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게 할 합리적 규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져 기업으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대기업에서도 학술행사에 참여해 e-모빌리티 공유서비스산업의 활성화 방향을 제시했다. 전남이 주도하는 e-모빌리티산업이 미래차 시대에 혁신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모처럼 학술행사장을 열띤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
수출상담회장에서는 인도, 동남아, 캐나다, 중국, 도미니카 등의 해외 바이어들과 e-모빌리티 국내기업이 181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성지에스코, 유테크, 시브코리아 등 기업들과 49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지난해의 2830만 달러의 실적을 훨씬 웃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시 위주의 박람회와 차별화하여 시승 체험장을 운영함으로써 초소형전기차, 전기이륜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85억 원 어치가 현장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엑스포에 참가한 전기이륜차 생산기업 에이치비 김민재 대표는 “e-모빌리티의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와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전면 발광다이오드(LED) 정보제공이 가능한 부스테이너, 초대형 미디어타워, 로봇커피, 3D입체 주제영상관, 인포아트월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시설물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최신 e-모빌리티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블랙데이' 이벤트, 대학생 스마트 모빌리티 경진대회, 드론 경진대회 및 체험행사, 지역 과학영재들의 과학축전, 로봇공연, k-pop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영광을 중심으로 한 e-모빌리티 산업을 블루 이코노미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며, 2022년까지 900억 원을 투자해 5034대의 기기 보급사업을 진행하는 등 전남이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분야별 사업모델 발굴, 주요부품 표준화, 핵심부품 국산화율 향상, 지식산업센터 건립, 중견·중소기업 유치, 산업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치이다.
영광=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