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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화두는 에지(Edge·현장) 정보기술(IT)이다.”
데이브 존슨 슈나이더일렉트릭 보안전력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라이프 디 에지 컴퓨팅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에지 컴퓨팅은 분산된 소형 서버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중앙 서버로 집중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대조적이다. 에지 IT는 에지 컴퓨팅을 포괄한다.
그는 세계적 에너지 관리·자동화 전문기업인 자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존슨 부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이 부상하면서 데이터를 전단에서 즉각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향후 5~10년 무궁무진한 기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기존 사업부문에 에지 IT를 적용, 확장할 수 있는 최적 여건을 갖췄다. 200년 가까운 업력으로 각종 산업 인프라와 유틸리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격에서 빌딩과 데이터센터를 관리할 수 있는 커넥티드 기반 에코스트럭쳐와 그 기기들을 통제할 수 있는 에지 컨트롤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 보안·관리 등 통합 관리도구인 에코스트럭쳐 IT의 경우 2만개 이상 고객사, 18만5000개에 이르는 장비와 연결돼 있다. 하루 처리 데이터는 5000만메가바이트에 이른다.
세계적 시장조사·컨설팅 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세계 기업서 생성되는 데이터 가운데 75%가 에지에서 생성되고 처리될 전망이다.
에지 컴퓨팅이 현실화되면 커피 판매점과 같은 일반 소매점 등 하나하나가 에지 네트워크망으로 구축돼, 고객 정보 등 각종 데이터 수집과 갑작스런 전력 차단 등 모든 문제를 실시간 파악하고 해결 가능해진다.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관련 시장에서 연평균 4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존슨 부사장은 “향후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 에지에서 만들어지고 처리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단기간 폭증하면서 급속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에지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송·수신 현장이 바로 에지이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각 분야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이 (에지 IT를 통해) 빠른 시간 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싱가포르=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