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한 후 성능평가를 거쳐 폐배터리를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 진단 기술을 통해 70~80% 이상 동일 등급만 선별해 ESS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능 미달 배터리는 니켈·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이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양사가 공동 추진중인 울산 현대차 태양광 사업과 연계, 2020년까지 약 8억5000만원을 투자해 2㎿h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10㎿h 상용모델로 확대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2030년까지 약 3GWh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 성공 수행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와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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