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 글로벌 캠퍼스에선 한국인재를 찾는 '맞춤형 인도 취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인도 KOTRA 뉴델리 무역관에서 일하는 강보슬 대리는 인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정보 및 현지 취업 노하우를 직접 설명했다.
KOTRA 뉴델리 무역관에선 한국인 채용을 원하는 인도 내 구인기업을 발굴하고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구직정보가 나오면 월드잡과 네이버 취업카페에 게시하고 한국에 위치한 인도 전공 학과 사이트와 대학에 취업설명회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 이후에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며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강 대리는 무역관에서 취업 및 채용 정보를 담당하며 앞서 인도 취업에 성공한 '선배'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 때부터 인도 현지 취업을 목표로 준비했다. 설명회에서도 인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적극 답변했다.
강 대리는 “영어 능력과 인도 체류 경험, 힌디어 가능 여부가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이라면서 이를 잘 기억해 준비하라고 말했다. 인도 현지에 구직자 풀이 좁기 때문에 관련 직종 인턴 경험보다는 3가지 핵심 역량을 잘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지 한국 기업이 채용하려는 한국 인재는 인도 근로자를 담당하는 중간 관리자 역할이 많기 때문에 힌디어를 잘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 현지 취업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고 현실적 접근을 하라고 조언했다. 인도는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근무 경험 후에 한국으로 돌아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는 작년 한해 85건의 인도 현지 취업처를 발굴했고 이중 1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9월까지 67건이 소개됐고 11명이 취업을 했다. 이는 KOTRA에서 공식 집계한 인원이며 인도 취업 및 채용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리는 인도의 치안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전했다. 여성 취업이 더 활성화됐고 상대적으로 근속년수가 더 긴 점을 예로 들었다. 적응 여부는 개인차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도 진출 기업이 늘어나고 구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KOTRA에서 제작한 '정착가이드' 등을 잘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