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차그룹, 앱티브와 합작…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APTIV)의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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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케빈 클락 앱티브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25일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크레디트 담당관은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합작 계획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번 합작은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 관련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합작법인에 대한 현금 출자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3사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과 판매를 위한 앱티브와의 합작법인에 총 20억달러(약 2조3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각각 기업 신용등급 'Baa1'과 등급전망 '부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현대모비스, 만도 등 협력 부품사들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이 부품사에 큰 기회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용진 연구원은 “이번 합작은 자율주행 플랫폼 구성요소 중 소프트웨어(SW)만 개발하고 개발 범위도 자율주행 4단계(고도 자율주행), 5단계(완전 자율주행)로 한정했다”면서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자율주행 관련 1차 부품사들은 인지 기능과 제어 기능 개발에 집중했고 자율주행 2~2.5단계 제품 양산에 강점이 있어 이번 합작사와 경쟁 영역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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