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낙성대 일대를 창업 육성 공간으로 만드는 '낙성벤처밸리' 실행 계획 용역사업을 실시한다.
낙성벤처밸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11월 내 낙성대 일대 창업 환경을 분석하는 실행 계획 용역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 지원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용역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에 나올 전망이다. 서울시는 △산업 종류 △창업 수요 △부지 확보 방안 △실제 운영 체계 방안 등을 분석한다.
그동안 낙성벤처밸리 사업은 서울대와 관악구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서울시가 합류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백명숙 서울시청 기반조성팀장은 “낙성대 일대는 서울대 뿐 아니라 숭실대, 중앙대 등 다수 대학이 있으며 '샤로수길'이라는 명소도 근접해 젊은 층도 많다”며 “창업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서울대, 관악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120억원 규모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 지원했다. 서울시는 중기부 사업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낙성벤처밸리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자체 용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낙성벤처밸리에 창업, 연구시설 설립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낙성벤처밸리에 한중서울치디과기원(가칭)이 세워진다. 한중서울치디과기원은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가 참여·투자하는 연구원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치디홀딩스 측에서 최대한 빨리 서울대 인근에 치디과기원을 설립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관악구는 치디홀딩스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낙성벤처밸리 성공적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도 내년 낙성대 공원 근처에 스타트업을 위한 관악창업센터를 설립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