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사람, 밤에는 상품.'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주관으로 24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물류 콘퍼런스 2019' 기조발제에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산업 전반에 서비스로서의 운송, 타스(TaaS)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물류, 자동차, IT 등 분야별 최신 기술을 결합해 사람과 화물 운송을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최적화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택시, e팔레트 등 차세대 운송기기는 자율주행으로 낮에는 사람을, 심야나 새벽에는 화물을 이송한다.
고 본부장은 소프트뱅크 투자 전략, 물류기업과 자동차 메이커, IT기업의 각종 연계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물류와 IT, 자동차, 제조업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기업마다 인건비를 비롯한 코스트 절감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율주행기기, 수요공급을 최적화하는 IT플랫폼 활용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야 하고, 이는 기술과 서비스 융합이라는 기업 간 합종연횡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마존의 산업형 스마트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민정웅 인하대 교수는 “아마존은 이미 클라우드, 물류자동화, e커머스에 이어 상품 제조·공급까지 아우른 융합서비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요구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끊임없는 변신을 국내 제조, IT, 유통·물류업계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