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란제리 편집매장 '엘라코닉'은 유튜버 이사배와 협업한 란제리 및 라운지 웨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뷰티 크리에이터이자 유튜버인 이사배가 직접 선택한 컬러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레트로 팝' 컬렉션은 9월 20일부터 엘라코닉 전 매장에서 판매한다.
신세계 엘라코닉이 스타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콜렉션은 전 디자인이 몸을 조이지 않는 노 와이어 브라렛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사배가 엘라코닉 제품을 직접 구입해서 착용한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상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차콜 블랙과 핑크 2가지 컬러로 선보이는 파자마 세트 역시 레트로를 테마로 이사배가 제안한 오버사이즈 핏의 셔츠형 디자인을 내놨다.
유튜브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엘라코닉의 란제리 PB '언컷'은 올해 상반기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마케팅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 매출까지 크게 늘었다.
올해 3월 유튜버 이사배의 유튜브에 노출된 언컷의 프렌치 플라워 속옷 세트는 방송 직후 3일 만에 초도 물량 1000개가 완판됐다.
지난 5월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는 '인생 브라 찾기'라는 이름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란제리 PB 브랜드 '언컷'의 10분짜리 콘텐츠가 올라왔다.
슈스스TV 업로드 이후 온라인 매출은 일평균 10배가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전국 6개 매장을 분석해본 결과 영상 후 한 달간 매출이 137% 급증했다. 한혜연이 방문하고 직접 피팅룸을 이용했던 강남점 매장은 154%까지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손문국 부사장은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만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유통업계에서도 단순한 홍보를 넘어 인플루언서와의 제품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