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인가?
환경운동 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내 데이터센터가 5년 내 호주 전 국민이 지난해 사용한 전기량에 맞먹는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예측했다. 세계 주요국 데이터센터 설립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전기 소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다.
MS, 알리바바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은 이 같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 데이터센터 설립, 운영에 주력한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친환경데이터센터 설립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도 태양열과 수소 에너지를 이용한 데이터 센터 설립을 시작했다.
미국 기업은 한 발 앞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을 시작했다. 애플은 자체 보유 데이터센터 전체를 물 등 클린 에너지를 활용해 운영한다. MS도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 이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기존 데이터센터 설립 지역 사막 네바다 대신 핀란드, 스웨덴 등 시원한 지역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장비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냉각 장비 등을 줄이고 친환경 상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2013년 북극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서 냉각 비용을 줄이고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후 페이스북을 비롯해 구글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입지 등을 활용해 운영 비용과 전력 사용량을 낮추는 작업에 한창이다.
MS는 데이터센터를 바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차세대 친환경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나틱'은 컨테이너 형태로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해저에 설치하는 작업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 과정에서 친환경을 우선 고려한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