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앱텍, 만성 통풍 치료제 연내 비임상시험 돌입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프로앱텍이 효능이 우수하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만성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연내 비임상시험에 들어간다.

프로앱텍(대표 조정행)은 생체세포와 체액 등에 넓게 분포돼 있는 단순 단백질 알부민을 체내 정확한 위치에 붙어 있도록 하는 '위치 특이적 아미노산 결합기술'을 기반으로 난치성 만성 통풍 임상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통풍은 치유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한 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 통풍환자가 매년 증가추세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 기존 통풍 치료제는 주로 체내에 있는 요산이 더 이상 축적되지 않도록 유지만 해준다.

프로앱텍은 권인찬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으로부터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을 분해해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꿔주는 요산분해효소를 체내에서 오래 지속시키는 신기술을 이전받아 바이오의약품인 난치성 만성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후보물질은 알부민을 약효를 감소시키지 않는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시켜 요산분해효소 약효 지속시간을 최대 7배까지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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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행 프로앱텍 대표(왼쪽)가 연구실에서 난치성 만성 통풍 임상 후보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존 미국산 약품에 비해 체내 면역반응 등 부작용을 줄여 투여 횟수를 줄이고 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신장이 손상되고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면서 생기는 만성 신부전증 등 부작용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제조 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춰 경제적이다.

최근 국내특허 출원을 마쳤고 특허협력조합(PCT) 국제특허도 출원 예정이다. 내년부터 임상 1~3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2년 신약을 출시한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거나 임상 개발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사업제휴를 논의할 계획이다.

프로앱텍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호남지역본부 '프런티어 벤처기업' 제1호 기업으로 선정돼 3년 동안 최대 30억원까지 창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자금을 단계별로 지원받고 있다.

조정행 대표는 “효능이 뛰어나 투약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난치성 만성 통풍 치료제 개발을 세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통풍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빠르게 안전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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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만성 통풍 임상 후보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정행 프로앱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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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만성 통풍 임상 후보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정행 프로앱텍 대표.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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