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50년 만기 국채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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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정부가 조만간 만기 50년 또는 100년에 달하는 초장기 국채의 발행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연방정부 부채가 1조달러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저금리 초장기물을 발행해 상환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오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년께 5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초장기 채권으로, 시장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초장기 국채는 미국 차입 여력을 확대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별도 인터뷰에서는 '100년 만기 국채'까지 언급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진행된 뉴욕타임스(NYT) '딜북'(DealBook)과의 인터뷰에서 “50년물에 적절한 투자수요가 있다면 100년물 발행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년물이 발행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100년물까지 만기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상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초장기물을 발행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재무부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간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7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시중금리가 낮다는 점도 장기물 발행에 매력적인 여건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저금리로 장기자금을 차입하겠다는 의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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