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공동 디지털뱅킹 생태계가 구축된다. 저축은행중앙회가 1년여간 개발 과정을 거쳐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금융플랫폼을 개발한 덕분이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이 크게 개선돼 다른 금융권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이용자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9일 서울 마포구 중앙회 본원에서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오픈 기념식'을 열고 통합 모바일금융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 플러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오픈 기념식에서 “핀테크나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은 금융회사 IT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역시도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차세대 디지털뱅킹 시스템을 오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회는 지난해 9월 홈페이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대출신청, 전자약정 등 분산된 개별 저축은행 웹 서비스를 통합된 앱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서 차세대 통합 디지털뱅킹 구축 계획을 세우고, 개발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론칭한 SB톡톡 플러스는 76개 저축은행 중 66개 저축은행의 모든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로그인 한 번으로 통합계좌 확인과 관리, 예·적금 계좌개설, 대출신청은 물론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신청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상대 계좌번호 없이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새로운 인증서비스도 대거 탑재해 보안성 제고는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SB톡톡 플러스에는 지문인증, 패턴, PIN(간편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가 담겼다.
이용자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24시간 365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것은 물론 연중무휴 전담 콜센터 운영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들의 불편을 개선하도록 했다. 따라서 기존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처리하던 대출철회 및 금리인하요구, 증명서발급, 비밀번호변경 등 민원사항 등도 비대면으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중앙회는 장애인도 해당 앱 서비스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서비스에 자막처리,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리로 웹서비스 지원서비스도 각각 포함했다.
신용채 저축은행중앙회 정보기술(IT)본부장은 “SB톡톡 플러스로 저축은행의 신상품 개발이 활발하고 이뤄질 것”이라면서 “앱 활성화로 국내 저축은행 고객이 1000만을 넘어서고 앱 거래량도 하루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축은행이 신상품을 개발했을 때 바로 앱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 서비스 대응도 즉각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앱 출시를 기념해 MS저축은행 등 총 8개사에서 11일부터 최대 연 3.05% 금리를 제공하는 적기적금을, 최대 연 2.8%의 정기예금 등 특판 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향후 시중은행 수준의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도 대거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저축은행의 이번 앱 개발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중앙회는 IT서비스를 보완 발전시켜 저축은행이 금융회사간 IT서비스 경쟁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