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신사업 추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OCI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과 김택중 OCI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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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오른쪽)과 김택중 OCI 대표이사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OCI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분산형 발전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공주시와 미국 텍사스주 OCI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해 양사가 함께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사는 북미 지역과 국내 전력 정책에 최적화된 분산발전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발전 사업자, 전력 유틸리티 사업자 등 관련 사업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ESS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송〃배전, 가정 및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기존 전력 인프라 대체 수단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ESS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개발과 사업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핀란드 에너지기업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 현대제철 사업장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구축을 완료하고 실증사업을 전개했다. 올해 6월에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경상북도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영조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ESS”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은 물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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