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9]주연 꿰찬 화웨이의 도발…"삼성·애플·퀄컴보다 우리 기술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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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IFA 공식 홈페이지)

“퀄컴과 삼성전자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제품을 화웨이가 처음 내놨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와 퀄컴, 애플을 정면 공격하며 기술 우위를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IFA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지만 개막 기조연설은 처음이다. 미국 제재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북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IFA에 대규모 부스와 미디어센터를 꾸리는 것은 물론 전시장 곳곳에 신제품 광고를 부착했다. IFA 행사와 참여기업을 소개하는 잡지 'IFA인터내셔널' 1면에 위 CEO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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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인터내셔널 1면에 등장한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 사진과 기사 (사진=IFA 공식 홈페이지)

이날 화웨이는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세계 첫 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했다. 기린990은 화웨이가 이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공개를 예고한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에 탑재된다.

리처드 위 CEO는 “기린990은 세계 최초의 플래그십 5G 시스템온칩(SoC)”이라며 “손톱보다 작은 이 칩셋은 5G와 인공지능(AI)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업계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키노트 내내 삼성전자, 퀄컴, 애플 제품과 자사 제품의 성능을 비교했다. 기린990을 발표하면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55, 삼성전자의 엑시노스9825가 비교 대상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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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통합칩 기린990 5G를 내놓으면서 퀄컴과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위 CEO는 “기린990은 엑시노스보다 36%,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26% 사이즈가 작으면서도 소비전력은 44% 줄이고 효율은 20% 높다”면서 “삼성이 5G 통합칩을 발표했지만 화웨이 칩셋이 더 빨리 상용화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통신칩과 모바일 AP를 통합한 '엑시노트980'을 공개하고 연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화웨이는 무선 이어폰 신제품 '프리버드3'를 공개하면서는 애플 에어팟을 직접 겨냥했다. 화웨이는 프리버드3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안티윈드 솔루션이 에어팟2에는 없는 기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h 속도로 자전거를 타면서 녹음한 두 제품의 통화 품질을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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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 3월 내놓은 화웨이 P30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디자인 유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IFA에 전시된 스마트폰 주력 제품 '화웨이 P30' 시리즈를 발표할 때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와 애플 아이폰XS 맥스가 비교 대상이 됐다.

위 CEO는 올해 3월 출시된 '화웨이P30' 시리즈와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 색상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화웨이가 스마트폰 디자인과 색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해 청중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저조도 환경에서 P30, 갤럭시노트10+, 아이폰XS 맥스로 각각 찍은 사진을 비교하며 ISO 성능이 갤럭시나 아이폰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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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저조도 환경에서 P30, 갤럭시노트10+, 아이폰XS 맥스로 각각 찍은 사진을 비교하며 ISO 성능이 갤럭시나 아이폰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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