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영화 대량 확보···출범 앞둔 통합 OTT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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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영화를 대량 확보했다. 18일 론칭 예정인 '푹+옥수수' 통합 OTT '웨이브' 견제 의도라는 해석이다.

넷플릭스가 이달 초 한국 영화 115개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영화 대부분 제공 국가를 한국으로 한정했다. 115개 중 97개 영화는 한국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보다 한국 내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앞서 계약 만료로 종료된 콘텐츠에 대한 재계약을 포함해 한국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로부터 1997년 개봉한 한석규 주연 영화 '넘버3'부터 2016년 개봉 작품까지 폭넓게 수급했다. 국내에서 최다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을 포함해 '베테랑' '국제시장' '광해' '왕의 남자' '실미도' 등 1000만 관객 영화도 다수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한 CJ ENM, 시네마서비스 등은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 계약 관계가 없다. 콘텐츠 비중은 CJ ENM이 68%로 압도적이고 시네마서비스가 17%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는 웨이브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했다.

반면에 CAP는 CJ ENM에 웨이브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CAP와 CJ ENM간 콘텐츠 가격 책정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P 관계자는 “TV+영화 월정액 상품 출시에 앞서 국내외 CP와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면서 “CJ ENM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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