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5일 소상공인이 중심이 된 민생정치 실천을 위해 다음 달 '소상공인 국민행동'(가칭)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소상공인연합회 공동연대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소상공인의 정치적 독립을 이루겠다는 열망 아래 '소상공인 국민행동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 7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소상공인의 모든 정치 관여를 금지한 정관 5조를 삭제하는 연합회 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연합회는 정관 개정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재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현 상황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주장했지만 이런 합리적 요구가 외면받고 있다"면서 "이는 현 정부를 넘어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으므로 소상공인에 부여된 국민주권을 발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간담회 이후 배포한 자료에서 내달 말까지 1만명의 창당발기인을 모아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평화당은 당 활동의 중심을 소상공인에 놓고, 연합회와 정치 연대체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정치 참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소상공인 국민행동과 굳건히 연대하겠다"며 "소상공인 국민행동의 창당 작업에 당의 역량을 집중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강령 핵심조항에는 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생활권을 보호하고,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잠자는 소상공인기본법을 흔들어 깨워 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 최저임금의 규모별 차등적용,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부가세 인하, '백년 가게 특별법'(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등에 대해 정책 공조를 하기로 합의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합회가 추진중인 신당과의 합당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심히 협력하겠다"며 "이번 연대는 앞으로 선거제도 개혁과 맞물려 내년 총선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