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에 삼성·LG 커브드 OLED 나란히 탑재

포르쉐의 첫 전기스포츠카 '타이칸'에 삼성과 LG의 대형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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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실내.

포르쉐는 4일(현지시간) 독일·캐나다·중국에서 동시에 타이칸을 공개했다.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타이칸에는 16.8인치 커브드 OLED가 장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에 위치한 중앙정보처리장치(CID) 용도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타이칸 테크 워크숍'에서 포르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탑재한다고 확인했다.

지금까지 커브드 OLED가 콘셉트카에 장착된 적은 있지만 양산차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포르쉐의 공급사로 나란히 선정된 것은 물론 커브드 OLED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최초 기업이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쓰이지만 부품 공급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추정된다.

타이칸의 연간 생산 계획 물량은 4만대다. 삼성과 LG가 동시에 커브드 OLED 부품 공급사로 참여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타이칸 테크 워크숍'에서 미리암 모하마드 타이칸 실내 인테리어 담당은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지만 삼성, LG와 협력해서 제품 탑재에 성공했다”면서 “포르쉐 타이칸의 커브드 OLED는 LG와 삼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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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에 탑재된 16.8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

타이칸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크기는 16.8인치다. 속도계와 엔진 회전수 정보 외에 지도, 차량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리얼 글라스와 증착식 편광 필터에 반사 방지막 기능까지 탑재했다. 포르쉐 전형의 원형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클래식'을 포함해 4개 디스플레이 모드로의 변환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와 벤츠 등이 커브드 OLED 장착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양산 모델에 탑재되는 건 이번 포르쉐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크기(16.8인치)만 따져도 역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가장 크다.

타이칸은 이날 공개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유럽 위주 판매를 시작해 미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 지역을 넓힌다. 타이칸 '터보S'와 '터보'의 독일 판매가격은 각각 18만5456유로, 15만2136유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최고가다. 한국 출시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상하이(중국)=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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