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0년 예산안을 49조8000억원(총지출 기준)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43조2000억원보다 15.2% 늘어난 금액이다.
국토부는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을 크게 늘렸다. 소관 SOC 예산은 노후 시설 유지보수, 안전강화,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전년 15조8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증액한 18조원으로 편성했다. 정부 전체 내년 SOC 예산은 올해 대비 12.9%가 증가한 22조3000억원으로 2년 연속 증액됐다.
국토부는 내년 기반시설 노후화에 대비해 유지보수 예산을 3조1058억원에서 3조9131억원으로 증액했다. 도로, 철도, 공항 등 중대형 SOC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유지보수 투자를 위해서다.
도로, 철도, 공항, 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교통, 물류망 확충 지원에도 8조6398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특히 올해 1월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15개 예타면제 사업)의 추진을 위해 1878억원이 편성됐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지속적인 생활 SOC 투자도 전년 4조1620억원에서 5조3652억원으로 1조2000억원 넘게 늘었다.
광역도로·혼잡도로 개선(1523억원→1607억원), 광역·도시철도 건설(6507억원→8651억원), GTX-A노선 추진 사업비(800억원→1350억원), GTX-C노선의 시설사업기본계획 예산(10억원)도 편성됐다.
손명수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예산안은 안전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기반시설 노후화에 적극 대응하고, 만성적인 대도시권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예산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SOC 투자도 대폭 증액했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