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한남대, 한양대(ERICA캠퍼스)가 지역 혁신 성장 거점 사업인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의 첫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기업, 지자체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학연 지역협력모델을 만든다.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는 강원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ERICA)를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선도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대학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단지 내 기업입주시설 신축, 산학연협력사업 및 기업역량 강화사업 등을 집중 지원한다. 대학을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3개 부처 공동사업이다.
이날 선정된 3개 대학은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다. 앞서 업 공모에는 32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3개 대학이 높은 수준의 개발 타당성과 산학연협력 역량, 주거·교통 여건이 우수한 입지 등을 갖췄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대는 1단계로(2019~2022년)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신산업 등 기업·지원기관 공간, R&BD센터를 조성한다. 2단계에는(2023~2026년) 사회혁신센터, 문화혁신센터, 생활혁신 센터를 구축한다. 전체 6만6500㎡ 부지에 4개동(연면적 50,950㎡)을 신축한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선정돼 기쁘다”며 “대학이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성공적인 산학관연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 한남대는 1단계로(2019~2022년) 기계·금속, 바이오·화학, 지식서비스, ICT 중심기업·지원기관 유치, 2단계에는(2023~2025년) 기업유치 및 설계·엔지니어링 지원을 확대한다. 한남대는 오는 2022년까지 424억여원을 투자, 대학 내 2만 1000㎡ 규모 유휴부지에 산학협력 2개동을 건립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IT·BT 관련 기업 200여곳을 집적화한다.
인접한 대전1·2산업단지 기계·부품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 인재를 집중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외에 보육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15곳을 모태로 소셜벤처 기업들을 입주, 도시재생뉴딜사업 기지 활용 및 청년·마을기업 육성 토대로 운영한다.
정영태 한남대 산학부총장은 “IT·BT 기업을 '집성촌'처럼 모으고, 대전 1·2 산업단지 내 기계·부품 기업 500여곳을 지원, 융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곳과 차별되게 소셜벤처관과 같은 사회적경제 기업에 자리를 마련해 청년과 마을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는 △1단계(2019~2022년) IT연계 창업기업, 첨단부품소재·스마트제조혁신 기업 공간조성·유치 △2단계(2023~2025년) 주거·문화·복지시설 조성 △3단계(2026~2030년) BT·CT창업, BIO·의료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18만6848㎡ 부지가 지역 산학연 협력 공간으로 변모한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은 캠퍼스 자체를 바꾸는 사업”이라며 “학교, 기업, 지자체가 공동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정된 선도사업지는 곧 산업단지 계획 수립에 착수하여 내년 상반기에 산업단지로 지정 받아 하반기 착공한다.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2년 하반기에는 기업이 입주하여 산학연 협력 및 창업 등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정부 관계자는 “캠퍼스 혁신파크에서 청년은 취업, 창업 기회를 잡고, 기업은 대학의 우수한 기반자원을 활용하며, 대학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을 성장시키는 혁신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 검증을 거친 우수한 대학이 선정된 만큼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성공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공동취재 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