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과일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이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과일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지난해 추석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일부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작년보다 오히려 가격을 낮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 선보인 과일 선물세트의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냉해나 폭염 등의 피해가 적어 사과의 경우, 시세가 최대 10%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배 또한 작년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과일 선물세트의 품목은 지난해 추석보다 판매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추석에 11만5000원에 판매했던 '사과·배 난세트'는 11만원에, 10만5000원에 판매했던 '사과·배 국세트'는 10만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과일 선물세트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샤인머스켓 포도 선물세트' 5품목(4000세트)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1년 전부터 경북 상주·김천, 충북 영동 등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와 협의해 선물 세트 물량을 준비했다. 회사 측은 샤인머스켓을 업계 최대 규모인 10톤가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과의 경우 주요 산지의 대과 수확량이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올 추석 과일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됐다”며 “이른 추석일수록 추석이 지나면 사과·배 등 시세 인하폭이 크기 때문에 추석 대목 과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인기 과일 선물세트 10품목의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