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7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연일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미 실패한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지난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10만명이 함께 했다”며 “광장에 모인 국민들은 하나같이 문 정부 폭정에 분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조국 후보자의 각종 특권과 특혜가 드러나면서 허탈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정권은) 국정 실패만으로도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탐욕, 부도덕, 위선, 거짓말, 기만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최악의 정권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지금은 총체적 난국, 총체적 망국 상황”이라며 “문 정부를 심판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맞이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 정부 심판의 종착역이 정권 교체라면 지금 우리가 그 출발점에 서 있다”며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의 분노를 확인했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국민 분노였고, 앞으로 필요한 시점마다 자유의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이 떠들었던 정의와 공정의 화신이라고 했던 대표 인물인 '조국의 위선'”이라며 “좌파 진보세력의 위선과 추악한 민낯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보자 임명 강행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청와대가 언론과 반발 여론이 빗발쳐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국민을 통제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것은 신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국 청문회에 합의를 했는데 어떤 결론이 나든 특검은 불가피하다. 조국은 권력의 실세”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는 세가지다”라며 “사학투기 게이트, 조국 펀드 게이트, 반칙과 특권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했지만 핵심이 빠졌다. 조 후보 본인이 중요할텐데 본인 압수수색은 없다”며 “압수수색 수사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청문회 무력화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가 오늘 오후에 출근했다.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는 것은 청와대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