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깨진 교육부
교육부에서 '대학입시'는 금기 중의 금기. 2022학년도 이후 대입 개편 방안은 모든 논의에서 배제한 상태. 개편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개편 논의를 한다면 학생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다 대입은 어떤 정권이든 뒤흔들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커 언급 자체를 꺼리는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대입 문제로 곤욕을 치르면서 금기가 깨지기 시작. 심지어 국회 정무위원회 김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50% 이상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전적으로 생각을 같이 한다”고 답해 논란은 더욱 확대. 노 실장은 지난해 정시비율 확대에 공감한 것이고 구체적 수치를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 하지만 시민단체, 학부모 모임 등이 대입 개편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육부는 노심초사.
○…김현미 장관 “안전 사고는 절대 안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달 12일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여론조사에서 예상보다 찬성 비율이 높게 나오자 의기 양양. 수도권 주민의 분노를 잠재울 광역 교통 대책도 준비 중. 김 장관이 총선 전 사퇴기한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김 장관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부분은 '안전'이라고. 단 한 번 안전사고로 그동안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 김 장관은 과거 고용노동부가 관리하던 건설 현장 영역까지 챙기고 실국장 회의에서도 빠뜨리지 않는 안건이 안전. 사고가 날 뻔했다는 지적만으로도 실장이 기자실로 달려와 설명하고, 안전 관련 보도자료도 부쩍 늘어. 일각에서는 단기간 강도 높은 점검보다 안전을 일상화하는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고위직 되면 브리핑 과외라도 시키죠~
각 부처에서 대체로 브리핑을 하는 브리퍼는 1·2급 고위공무원. 브리핑 형식은 기자실 맨 앞 쪽에서 하는 정식 브리핑과 기자실 뒤편 탁상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백브리핑 등이 있어. 백브리핑은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뤄지다보니 브리퍼의 발표 능력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아. 하지만 정식 브리핑은 브리퍼에 따라 뒷말이 무성. 단답식 브리퍼가 있는가 하면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경우 등 다양해. 브리퍼가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언어 표현 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도 있어 기자들 사이에선 고위공무원이 되려면 발표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별도로 받아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