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받은 장학금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국립대 총장 오찬 전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의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한다. 신고된 가족 재산만 56억원인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곽 의원의 지적이다.
오 총장은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