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부터 서울 여의도,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광역급행철도)-B' 사업이 21일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B 사업이 예타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으며 2022년 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는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 간 80.1㎞ 거리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운행한다. 정거장수는 13개소다.
GTX-B는 수도권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82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는 1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남양주, 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2022년 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 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교부는 이날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을 받았다고 전했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 0.540으로 평가됐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됐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한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 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