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를 시범 이용한 2062명은 교통비를 월평균 1만 741원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인 대중교통비 30% 절감에는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최기주)는 2019년도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 사업 7월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시범사업 시행지역인 11개 도시와 수도권에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알뜰카드를 이용한 2062명이다.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월 평균 38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5만8349원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지출했다. 1만741원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 약 18.4%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적립은 6858원, 카드할인은 3883원 혜택을 받았다.
출퇴근 시 매일 이용할 경우 월 44회로 평균 5만7861원을 지출하고 1만3029원을 아껴 22.5% 절감효과를 누렸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대중교통비 30% 절감을 위해 만든 제도다. 민간 카드사 협업으로 10% 교통비 할인, 여기에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적립해 20% 더 할인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민간 기업·보험사 등의 추가 혜택을 더하면 최대 30%+알파(α) 교통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점쳤다.
마일리지와 카드할인으로 평균 18.4%를 아끼고, 매일 출퇴근시 이용해도 22.5%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계획인 30%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발굴하고,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 건의를 받아들여 마일리지 지급을 위한 최소 이용횟수기준도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32회 이상 이용해야 100% 지급되지만,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1∼20회 80%, 21∼30회 90%, 31∼44회 100% 등으로 조정한다.
체험단 규모도 늘린다. 처음엔 2만명으로 설정했으나 8월 16일 현재 신청자가 2만9111명에 달했다. 지자체와 주민의 추가 모집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1만명을 추가 모집하여 최종 4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참여한 체험단은 내년부터 진행할 예정인 본사업에서도 계속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장구중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알뜰카드 사업이 대중교통비가 부담되는 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 통계로서 확인되었다”면서 “부족한 점은 계속 수정·보완해 대중교통비 30% 절감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