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내년 신차 5종 투입…'XM3' 필두로 톱3 넘본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까지 신차 5종을 투입해 완성차 업계 '톱 3'에 도전한다. 최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 호조인 가운데 내년 초 국내에서 신규 생산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를 시작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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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준중형 CUV XM3 쇼카.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내년 CUV 'XM3', 소형 SUV '신형 QM3'를 비롯해 르노 브랜드 해치백 '신형 클리오', 전기차 '신형 조에', 상용 밴 '신형 마스터' 등 5종 이상의 신차 투입을 추진한다. XM3와 QM3 등은 이미 출시 계획을 세웠고, 나머지 차종은 르노 본사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한국지엠에 이어 내수 4위였던 르노삼성차는 2017년 쌍용차에 밀린 이후 2년 연속 최하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최근 QM6를 비롯한 신차 호조로 지난달 한국지엠을 제치고 내수 4위에 복귀하며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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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XM3 르노 버전인 아르카나.

가장 먼저 출시될 신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XM3다. 르노삼성차가 처음 선보이는 CUV로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XM3는 올 하반기 중 시험 생산을 시작해 연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본격 판매는 내년 초가 유력하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올해 서울모터쇼에 XM3 쇼카를 공개했다. XM3는 르노 아르카나와 플랫폼을 공유해 한국형으로 새롭게 개발한 신차다. XM3는 날렵한 쿠페 스타일에 SUV 실용성을 결합했다. 외관은 A필러부터 C필러까지 날렵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이 특징이다. 차급은 유럽 기준 C세그먼트(준중형)에 속한다.

XM3는 르노삼성차 수출 물량 확보를 책임질 핵심 차종이기도 하다. 르노 본사로부터 XM3 위탁 물량 배정을 최종 확정받으면 향후 연간 10만대 이상을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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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소형 SUV 신형 캡처(국내명 Q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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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전기차 신형 조에.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하는 4개 차종도 내년 부분변경을 거쳐 신형 모델로 거듭난다. 르노는 최근 캡처(국내명 QM3)와 클리오, 조에, 마스터 신형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신형 모델들은 하반기 중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판매에 돌입한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시장 성장세에 따라 내년 신형 캡처를 도입한다. 신형 캡처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고, 차세대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LED 라이트를 장착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9.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첨단 사양도 강화한다.

유럽 누적 판매 1위 전기차 조에 신형 모델도 내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신형 조에는 1회 충전으로 299㎞(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유럽 가격은 2만7820유로(약 3730만원)부터로 국내 가격도 현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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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해치백 신형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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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상용 밴 신형 마스터.

아울러 르노 브랜드로 국내에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는 클리오, 마스터도 디자인 변경과 파워트레인 성능 개선을 거친 신형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쌍용차나 한국지엠보다 모델 변경 주기를 맞은 신차가 많다는 점은 르노삼성차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신차효과에 따라 내년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 3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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