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김종서 아톤 대표 "골리앗을 움직여 금융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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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에게 혁신을 제공한다.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는 대기업 혁신을 돕는다.”

아톤의 기업 철학이다. 김종서 아톤 대표는 지난 20년간 대기업보다 빠르게 시장을 읽고, 좀 더 혁신 기술력을 축적하는데 집중했다. 대기업의 혁신적 금융 서비스, 최신 핀테크 기술 뒤에는 아톤이 있었다.

아톤은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20년간 핀테크, 보안 등 영역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온 국내 기술 기업이다. 국내 최초라는 단어는 언제나 아톤을 따라다녔다.

20년 전 인터넷 증권거래가 태동하던 시기 아톤은 온라인주식거래(HTS)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대신증권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국내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뱅킹, 사설인증서, 소프트웨어형 보안매체 개발까지 수 없는 기술 혁신을 거듭했다.

김 대표의 기술에 대한 빠른 이해와 시장을 읽는 눈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이제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기로에 섰다. 창립 20주년, 상장과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는 목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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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 SW융합산업부장이 김종서 아톤 대표를 만났다.

대담=김인순 SW융합산업부장

-올해 사명을 바꿨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솔루션 사업, 핀테크 플랫폼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면서 '에이티솔루션즈'라는 이름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톤은 에이티솔루션즈 'AT'와 'ON' 합성어다. 우리의 앞선 생각으로 끊임없이 혁신해 항상 더 환하게 비추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톤이 고대 이집트 태양신 이름이기도 한데, IT로 세상에 광명을 비춰 더 많은 사람이 혁신을 누리고 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뜻도 있다.

-초기 휴대폰 금융서비스 기업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핀테크 보안기업으로 성장했다.

▲20년간 금융IT 산업에 있으면서 '왜 금융은 항상 이렇게 불편할까'를 고민했다. 모든 불편의 시작이 금융 서비스가 충분히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인인증서, 일회용비밀번호(OTP), 보안카드까지 모바일, PC 등 금융서비스 이용 매체가 안전하지 않기에 추가적 보안이 필요했다.

물론 발전도 있었다. 금융서비스에 안전과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매체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영역을 만들고자 시큐어엘리먼트(SE)가 탄생했다. 아톤도 편리하고 보안이 강화된 방향을 'SE'라고 판단했다. SE에 적극 투자했고 국내서 처음 소프트웨어형 SE를 보유하게 됐다. 무엇보다 SE는 분리된 특수 보안영역에서 인증 절차를 실행한다. 이미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춘 공간에서 고객 인증을 처리하기 때문에 복잡한 비밀번호도, OTP, 보안카드도 필요없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뿐 아니라 케이뱅크, 저축은행 등에서도 모두 아톤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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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아톤은 기술로부터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힘썼다. 아톤 임직원 70%는 현재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뛰어난 실력자를 모아 놓으니 자연스럽게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이 나온다.

그 결과 20년 전 처음 HTS 사업 이후, 국내 최초 모바일 금융서비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모바일 뱅킹, 사설인증서, 소프트웨어형 보안매체까지 개발했다.

물론 임직원이 기술적으로 앞서가도록 교육에도 투자를 한다. 임직원이 신청하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회사 차원에서 지원한다. 직원 스스로 자기 계발에 적극 나서는 선순환까지 만들었다.

-아톤 슬로건, “보안을 통해 일상이 변화합니다”이다. 보안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나.

▲우리 일상은 모바일과 인터넷이 없으면 안되듯, 보안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모든 거래, 특히 민감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는 보안이 핵심이다. 뛰어난 보안 기술이 있기에 편리한 우리 미래도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톤은 이미 보안을 통해 일상을 변화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돈을 보내는 것, 계좌계설 등 모두 불편했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는 복잡해 기억도 나지 않는데 1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요즘은 어떤가. 강력한 보안만큼 고객 불편이 줄었다. 우리 삶이 더욱 편리하게 바뀌고 있다.

안전한 보안을 통해 금융 거래를 편리하게 만든 것이 아톤이 추구한 일이다. 하드웨어형 SE에서 소프트웨어형으로 진화해 개발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만 아톤 간편 인증 솔루션을 한번 사용한 사람은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혁신 서비스는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바꾸기 어려운 사람들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기는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사람은 기술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더 편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분명 '믿을 수 있는 보안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톤은 이 기술 혁신 중심에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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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왜 지금 상장이 필요한가.

▲5G 시대는 변화 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

고객층을 넓히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제2 도약을 하고자 한다. 코스닥 상장이 아톤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상장을 통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이 아톤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보안기업의 가장 큰 숙명인 신뢰도 더 커진다.

아톤은 앞으로 금융기관 외에도 핀테크 회사를 비롯한 일반 IT회사와 협업한다. 최근 많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테크 보안 솔루션 시장은 점차 넓어진다.

현재 한국 보안 회사 중 해외로 성공적인 진출 선례를 남긴 회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아톤은 우리나라 핀테크 시장에서 압도적 기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한발 앞선 핀테크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것이다.

-PASS 성장세가 빠르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패스(PASS)' 인증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아톤이 전자서명 단독 공동사업자로 참여한다. 고객이 금융사에서 쉽게 인증하도록 지원한다. 4월에 출시한 'PASS 인증서'는 출시 세달 만에 누적 450만 발급 건수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모바일 통지 서비스와 국세청 종합부동산세 안내 문자 서비스에 적용됐다. 고객 긍정적 피드백이 상당하다. 더 많은 공공기관 인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이유는 PASS 인증서가 앱에서 지문이나 PIN 번호로 인증 거치면 바로 발급이 가능하고, 갱신 주기도 3년으로 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보험사, 증권사, 캐피탈사로 PASS 인증서를 확대하면서 더 많은 고객 불편을 없애는 데 앞장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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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 SW융합산업부장이 김종서 아톤 대표를 만났다.

-올해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변화가 많았다. PASS 이후 어떤 것을 준비하나.

▲아톤은 기존 핀테크 보안 솔루션만 제공했지만 PASS를 통해 앱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하우, 직접 기획·운영하는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PASS와 같은 통합 플랫폼을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핀테크 인에이블러·빌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많은 고객을 확보한 서비스와 협력해 공동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2월부터는 전국 70만 국군과 장병 가족, 연인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더 캠프'와 협력한다. 기존에는 커뮤니티 기능만 제공되고 있었지만 아톤과 손잡고 온오프라인연계(O2O)서비스, PX 결제, 금융몰(보험가입) 등 여러 핀테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아톤 성장에 매우 중요한 해다. 무엇보다 더 많은 금융기관이 아톤 핀테크 보안 솔루션과 함께 편리한 핀테크를 만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하반기 은행, 증권, 카드, 저축은행, 일반 IT기업으로 디지털 혁신을 확산한다. 한국 어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사용하기 힘들다'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한국 핀테크 산업 변화를 주도한다.

-앞으로 아톤이 그릴 핀테크 보안은 무엇인가

▲아톤 목표는 '앞선 생각으로 만든 기술로 세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는 것'이다. 기존 핀테크 보안은 시스템 보안 취약성을 고객에게 복잡한 인증으로 부담을 전가하는 형태다. 그러다 보니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와 같은 금융 서비스 비극이 시작됐다. 아톤은 다르다. 보안매체 기술을 통해 보안 수준을 현격히 높여 고객 인증 부담은 최소화하는 핀테크 보안 방식을 택한다. 시스템을 믿을 수 있게 만들어 고객은 어떤 불편도 없이,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모든 금융 서비스를 누리게 한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스마트폰 앱에 아톤 SE가 최소 1개 이상 설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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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아톤 대표는

김종서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 전산학을 수료했다. 1995년 금융IT 업계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000년 아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대표 취임 당시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환경에서 모바일 솔루션의 빠른 개발, 확장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휴대폰 기기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주요 금융기관에 도입하며 모바일 솔루션 혁신을 주도했다.

현재까지 금융기관을 비롯해 일반 핀테크 기업이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시장에 지속 출시한다. 다양한 기업이 고객에 대한 본인 인증을 요청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간편인증 서비스와 핀테크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플랫폼 빌더로써 핀테크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 핀테크 시장 활성화,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매진한다.


정리=정영일 SW융합산업부 기자 jung01@etnews.com
사진=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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