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0%대다.
농축수산물 지수는 0.3% 감소하며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P) 끌어내렸다.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채소가격 안정, 사육증가에 의한 축산물 가격 안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효과와 함께 작년 대비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돼 하락폭이 6월(3.2)보다 확대(5.9%)됐다. 전체 물가는 0.27%P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공공서비스는 통신비 감면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버스·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6월 0.2→7월 0.1%)됐다. 개인서비스는 외식 외 서비스 오름폭 유지, 외식가격 오름폭 소폭 축소로 상승폭을 유지(6·7월 1.9%)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는 0.4% 상승해 7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신선식품지수(신선어개,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는 1.6% 감소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오름폭이 소폭 확대(6월 0.9→7월 1.0%)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6월 0.7%에서 7월 0.9%로 상승폭이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여름철 기상 상황 등 불안요인에 사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