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10억5000만원 규모 신생창업기업 대상 투자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과 투자에 나섰다.
1일 국민카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 결성을 위한 총회를 갖고 유망 스타트업 투자 목적 'KB국민카드 라이프스타일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결성된 창업·벤처 전문 경영 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다. 국민카드와 와디즈는 각각 유한책임조합원(LP)과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참여한다.
펀드는 유한책임조합원과 업무집행조합원이 조달한 자금으로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투자합작회사)를 결성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국민카드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퓨처나인(FUTURE9)'과 연계해 △빅데이터 △플랫폼 △마케팅 등 인프라 지원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중개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다.
펀드 투자는 △퓨처나인에 선발된 우수 스타트업 △와디즈가 추천한 온라인 커머스 진출이 가능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첫 투자는 퓨처나인 2기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호텔 예약·추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립비토즈와 온·오프라인 기반 행동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ab180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결성한 투자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이 펀드가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